2025년 12월 22일(월)

지금 중2 학생들, 고등학교 가면 수업 '56시간' 덜 받는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올해 중학교 2학년이 일반계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시행된다.


고교학점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교육 공약 중 하나다. 대학 입시 위주의 획일적인 교육과정 대신 학생들이 자기 진로와 적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교육부는 지난 23일 고교교육 혁신 추진단 회의를 열어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적용을 위한 단계적 이행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초6 학생이 고교생이 되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를 전면적용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행계획에 따르면 현재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2023년부터 고교학점제가 단계적으로 적용된다.


당초 올해 초6이 고교생이 되는 2025년부터 모든 고교에 전면도입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실상 2년 앞당긴 셈이다.


교육부는 우선 2023년 고교 1학년부터 수업량의 기준인 '단위'를 '학점'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1단위는 50분 수업을 총 17회 시행하는 수업량, 1학점은 50분 수업을 총 16회 시행하는 수업량이다. 현재 고등학교에서는 3년 204단위 총 2890시간의 수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교육부는 고교 3년간 총 이수학점을 기존 204단위에서 192학점으로 바꾸고 2023년부터 3년간 총 수업시간이 기존 2890시간에서 2720시간으로 170시간 줄인다.


모든 학년에 고교학점제가 전면적용되는 2025년부터는 총 수업시간이 2560시간으로 더 줄어든다.


다만 고교학점제의 핵심 제도 중 하나인 '성취평가제(절대평가)'와 '미이수' 제도는 당초 계획대로 2025년부터 적용된다.


'미이수'는 학업성취율이 40%가 되지 않고 출석률이 3분의 2가 되지 않으면 그 과목을 한 번 더 들어야 하는 제도다.


모든 선택과목에 '성취평가제'(절대평가)를 적용하는 것도 2025년 고교 1학년부터 적용된다. 단계적 이행 기간인 2022~2024년에는 지금처럼 진로선택과목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고 주요 과목에는 현행 상대평가 방식으로 내신 성적을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