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권에 든 부산에서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고 침수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기준 112 상황실에 도로 침수 등 태풍 관련 114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0시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임기천이 범람해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됐고,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11시 45분쯤 북구 화명 캠핑장 굴다리 밑에서 차량이 물에 잠겨 있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비상근무 중인 교통순찰차를 현장으로 보내 물에 잠긴 차량에 있던 남성을 가까스로 구조했다.
같은 날 오후 11시 52분쯤에는 수영구 망미동의 한 노래연습장에 물이 차 어머니가 갇혔다는 아들의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순찰차를 현장으론 보내 가게 밖으로 나오던 어머니를 만나 귀가 조치했다.
쏟아진 비로 부산시내 곳곳의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24일 오전 2시 기준 통제된 도로는 영락굴다리, 초량1‧2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무곡지하차도, 세병교, 연안교, 구포시장 앞 굴다리, 수연교, 새벽로, 삼정타워 양방향, 범천지하차도, 당감지하차도, 개금지하차도, 대남지하차도, 문현지하차도, 삼락생태공원, 사상구청 앞, 광안대교, 남항대교 선별통제), 사하경찰서 앞삼거리, 다대1치안센터 앞, 감천배수장 굴다리, 우장춘지하차도, 올림칙동산삼거리, 구서교, 과정로타리, 금호지하차도, 구량주유소삼거리, 교대남문구 방향, 내성지하차도 등 33곳이다.
한편 기상청은 23일 오후 10시를 기해 부산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