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대한민국 최초의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
이정미 전 정의당 대표가 2022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출마 발표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23일 이 전 대표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2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스스로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던 문재인 대통령의 시대, 그 시대에 경험한 우리 여성들의 배신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이같은 뜻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대한민국 여성들이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라며 "그 무엇보다 사회적 혐오와 차별, 폭력에는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겠다는 최고 통치권자의 의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정의당이 대변해온 '노동'의 범위를 보다 확장할 것이라는 뜻도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임노동 바깥의 일하는 시민, 하청업체 비정규직보다 못한 삶으로 내몰린 자영업자' 등 취약한 상황에 놓인 이들을 호명하며 노동법으로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을 챙길 것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이 전대표는 청년세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안간힘을 쓰지 않고 어깨에 힘 좀 빼도 살아갈 만한 세상, 내 꿈을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은 삶, 실패해도 안심할 수 있는 사회, 그것들을 절실히 갈망하는 이들 곁에 나라를 세우겠다"고 약속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시대 변화를 눈치조차 채지 못하는 기성정치, 그 변화를 간파했음에도 지금의 이익을 위해 꿈쩍도 하지 않는 기득권 세력들로부터 바통을 빼앗아 청년세대에게 건네주는 일을 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처음으로 대선에 출마했다. 그는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17~2019년 정의당 대표를 맡았다. 21대 총선에선 인천 연수을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의원이 지난 12일 당원 게시판과 SNS에 사실상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