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확진자 하루 2000명씩 쏟아지는데도 교육부가 대면 수업 할 수밖에 없는 이유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대다수의 학부모와 교사들이 코로나19로 인한 원격수업의 부작용으로 교육격차와 학력 수준 저하를 꼽으며 대면 수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 코로나19로 등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던 지난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떨어졌단 사실이 국가 공식 지표로 확인됐다.


지난 6월 2일 교육부는 2020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인해 학력 수준이 저하됐단 추정이 나온 적은 있으나 전국 단위 공식 통계로 집계된 것은 처음이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이 국가 교육과정의 교육 목표를 얼마나 달성했는지 알아보는 시험이다. 지난해 기준 학생들의 '보통학력 이상' 비율은 줄었고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증가했다.


교육부


자료를 살펴보면 중학교 수학을 제외한 전 교과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증가했다. 중학교 국어와 영어는 6.4%, 7.1%로 2019년 대비 2.3%포인트, 3.8%포인트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고등학생들도 예외가 아니다. 고등학교 국어, 수학, 영어는 각각 6.8%, 13.5%, 8.6%로 전년 대비 2.8%, 3.5%, 5.0% 증가했다.


보통학력 이상의 경우 중학교 국어와 영어는 각각 75.4%, 63.9%로 2019년에 비해 7.5%포인트, 8.7%포인트 줄었다. 고등학교 국어는 69.8%로 전년 대비 7.7%포인트 감소했다.


이 같은 평가 결과에 대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로 일상적인 학교생활이 어려운 상황에서 충분한 학습이 이루어지지 못했고 자신감, 학습의욕 저하 등도 학업성취수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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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교육부는 2학기 등교 수업을 확대하기로 밝혔다. 이에 따라 거리두기 4단계임에도 불구하고 개학과 동시에 전면 원격수업 대신 등교 수업이 진행된다.


코로나 확진자가 매일 약 2천 명씩 폭증하는 와중에도 교육부가 등교 수업을 추진하는 데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가 주된 원인이 됐을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앞서 교육부는 등교 수업 결정을 내린 이유로 학교가 다른 다중이용시설에 비해 감염병 위험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안전한 시설이란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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