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오늘(18일) 강원 강릉시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18일 새벽 시간당 50㎜에 육박하는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내린 강릉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저지대를 중심으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토사 유출과 낙석도 잇따랐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0시부터 18일 오후 2시까지 주요지점 누석강수량은 옥계(강릉) 164.5㎜, 강릉 147.9, 동해 147.3㎜, 삼척 82.0㎜, 양양 75.5㎜, 청호(속초) 56.5㎜ 등이다.
이날 출근길에 나선 차들은 순식간에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도로 한복판에 멈춰 섰다. 견인차를 부르기도 했으나, 빗물이 들어차면서 견인차가 접근하는 데 실패했다.
허리춤까지 차오른 빗물에 시민들이 손을 잡고 조심스레 도로를 건너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물에 잠겨 멈춰 선 다른 사람의 차를 밀어주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동풍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19일 오후 9시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19일 아침부터 낮 사이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비로 인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아래와 같이 철저히 대비하기 바란다"며 "비로 인해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도 각별히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