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30대 남성 1명이 중상을 입고 차량 666대가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 '출장 세차 폭발 사고'가 담뱃불을 붙이려던 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밤 11시 9분께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 세차영업용 승합차가 폭발해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모습은 주차장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져있던 승합차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운전석에서 뛰쳐나온 A씨는 휴대전화를 만지며 차량 주변에서 안절부절못했다. 그 사이 차량 불길은 더 거세졌고 '펑'하며 한차례 폭발이 일어나기도 했다.
A씨가 입고 있던 옷은 폭발 때문인 듯 몸이 드러나도록 찢긴 상태였다.
출장 세차 직원인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담배에 불을 붙이려 하자 폭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량 뒤쪽에는 세차를 위한 가스통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이날 화재로 주민 1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치료를 받았다. 또 입주민 70여 명이 아파트 밖으로 대피했고 불은 소방관 384명과 소방차 50여 대가 투입돼 3시간 만에 진압됐다.
지난 15일 천안서북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화재로 차량 피해 10억 원, 부동산 9억 원(배관설비 30% 소실 등)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피해 차량 중 고급 외제차도 포함돼 실제 피해 금액은 더 클 거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피해 차량은 666대(전소 16대 ,반소 12대, 부분소 16대, 끄을음 622대)로 집계됐다.
현재 경찰은 차량 내 스팀 세차기에서 가스가 샜는지, 압력 용기에 문제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