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에서 20대 우체국 집배원 A씨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사흘 만에 숨졌다.
A씨 가족들은 A씨가 부작용을 호소하면서도 숨지기 전 날까지 출근을 했다고 밝히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7일 국민일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화이자 2차 접종을 받은 뒤부터 몸살 증세가 나타났고, 타이레놀을 복용했지만 몸상태는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A씨 어머니는 백신 휴가를 쓰는 걸 권유했지만 A씨는 "내가 빠지면 업무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며 "어차피 해야 할 일이니 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그날 퇴근을 한 뒤 A씨는 몸 상태가 여전히 좋지 않은 상태에서 밤 10시께 잠이 들었다.
그런데 다음 날 A씨는 출근 시간이 다 되도록 일어나지 않았고, 오전 5시께 A씨를 깨우기 위해 방으로 들어간 어머니는 숨진 아들을 발견했다.
A씨의 부검 결과는 '사인미상'이었다.
하지만 유족들은 부검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평소 건강했던 A씨가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 사흘 만에 사망했다며 백신 접종과의 인과관계를 의심하고 있다.
A씨 누나는 매체에 "동생이 평소에도 책임감이 강한 성격이었다"며 "(출근을) 말리지 못한 게 후회가 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추가 사인 조사를 위해 조직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어린이집 보육교사로 근무 중인 30대 여성이 화이자 2차 접종 후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다 쓰러진 뒤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