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방부가 과중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고 있는 조리병들을 위해 내놓은 '조리용 로봇' 표준 모델이 연내 시범 적용될 전망이다.
11일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서욱 국방부 장관은 제8회 방위산업발전협의회를 공동 주재했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로봇 활용 표준공정모델의 국방 분야 적용방안을 포함해 국방 드론 발전전략, 한국산 우선획득제도 도입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날 산업부는 국방부, 방사청 등과 협력해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군 급식 분야 및 방위산업분야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간 조리병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혀온 튀김, 볶음, 국·탕, 취사 등의 4가지 작업을 로봇을 이용해 작업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조리 로봇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다관절 로봇과 컨베이어 벨트 등을 적극 활용해 조리병의 화상 및 근골격계 질환 등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이 4가지 작업의 로봇 활용 표준모델을 개발해 육군훈련소 28연대 식당에 시범 보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급식 전 과정에 로봇을 활용하는 데모 급식시설 구축도 추진해 내년부터 새로 구축하는 육군 급식시설 중에 시범 적용 한다.
또한 제조 현장에서 적용되는 로봇활용 표준공정모델을 방위산업분야 제조공정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방위산업 분야 5개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국방부는 군에서 사용하는 상용 드론 구매를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 총 3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인 62억과 비교해 6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국방부는 올해 안에 시설 경계나 전투 실험, 물자 수송 등에 드론을 활용할 방안을 포함한 중·장기 상용드론 소요 로드맵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