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아들 다쳤으니 2천만원 들고오란 '보이스피싱' 전화 받았는데 '경찰'이 못 가게 막자 울음 터뜨린 할머니 (영상)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아무한테도 이야기 말고 병원으로 오라 했는데..." 할머니는 병원에 가려는 자신을 막는 경찰 앞에서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경기 파주시의 한 택시기사가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속아 2천만 원을 뺏길 뻔한 할머니를 도와 피해를 예방한 일이 알려졌다.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어머니를 가로막은 5명의 경찰관, 대체 왜??!!'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자에 속아 경찰서에 방문한 한 할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사건이 벌어진 건 지난 7월 9일이었다. 이날 낮 10시 50분경 79세 여성 피해자 A씨는 "아들이 다쳐 수술해야 하는데 2천만 원이 필요하다"며 "은행에서 돈을 찾아 병원 앞에서 만나자"는 전화를 받았다.


아들이 다쳤다는 말에 깜짝 놀란 A씨는 20분 뒤 은행에서 2천만 원을 인출해 택시를 탔다.


행선지를 묻자 할머니는 횡설수설했다. 이를 수상하게 여긴 택시기사는 할머니의 전화를 건네받았다.


통화 중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택시기사는 재빨리 금촌지구대로 차를 돌려 "보이스피싱에 걸린 것 같다"고 신고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


하지만 A씨는 지구대에서도 "빨리 가서 아들을 살려야 한다"며 경찰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가려 했다.


가까스로 A씨를 달랜 경찰은 아들의 인적사항을 확인했다. 아들이 걱정되었던 A씨는 "아무한테도 이야기 말고 병원으로 오라 했다", "아들이 다쳐서 병원에 가야 한다"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서둘러 아들의 안전을 확인한 경찰은 아들이 무사하다는 것을 확인했고 A씨에게 그 사실을 빠르게 알렸다. 아들의 안전을 확인한 A씨는 안도하며 아들에게 전화해 다시 안부를 확인했다.


보이스피싱 피해에서 무사히 벗어난 A씨는 경찰에게 연신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집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한편 파주경찰서는 A씨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도움을 준 택시기사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전달했다.


YouTube '대한민국 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