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국산 백신 상용화까지 '1년' 걸릴 수도"···백신 부족한 상태에서 나온 암울한 전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연일 2000명을 육박하는 가운데, 백신 수급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방역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산 백신의 상용화가 절실한 시점이지만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식품안전의약처로부터 임상 시험을 승인받아 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제약회사는 7곳이다.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 중인 백신 'GBP510'의 임상 3상 돌입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산 백신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상용화까지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3상이 승인된 상태지만 아직 GBP510은 1/2상도 완료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임상 대상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동남아시아를 염두에 뒀지만 여의치 않아 동유럽 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K 바이오사이언스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여기에 정부의 미흡한 지원도 백신의 개발과 상용화가 늦어진 이유로 꼽힌다. 


통상적으로 임상 3상에 필요한 비용은 약 900억 원으로 알려졌으나 올해 정부가 책정한 백신 임상 지원 예산은 687억 원에 불과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개발을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 자금은 지난해 30억 원이 전부다. SK바이오사이언스보다 상황이 열악한 업체의 백신 개발은 더욱 늦어질 수밖에 없다. 


다른 국산 백신들도 비슷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GBP510이 상용화되더라도 이후 추가 국내 백신이 나오는데까지는 더욱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