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검찰 "윤미향, 모금계좌 연동 체크카드 만들어 일상 생활에 사용"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윤미향 의원의 정의연 자금을 일상생활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속된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재판에 처음 출석했다.


검찰은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지방재정법 위반·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업무상 횡령·배임 등 8개 혐의를 적용해 윤 의원을 불구속 기소했다.


이날 매일경제는 윤 의원이 보조금을 정의연 사업 목적과 무관하게 개인 용도로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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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의 첫 공판에서 검찰 관계자는 "윤 의원이 2012년 3월~2020년 5월까지 5755만원을 개인적으로 소비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8년 10월~2020년 3월에 정대협 마포쉼터 운영비와 할머니 조의금을 보관하던 직원의 계좌에서 2182만원을 임의로 개인 계좌로 이체 받아 사용했다"라고 덧붙였다.


검찰 관계자는 "모금 계좌와 연동된 체크 카드를 일상생활에 사용했고, 개인지출 영수증을 업무 관련 지출 증빙자료로 제출하는 방법을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할머니들의 조의금 보관 계좌에서 윤 의원 자녀의 계좌로 송금된 금액도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용 내역으로는 가족 명의 차량 수리비, 개인 세금 납부 등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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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법정에 출석한 윤 의원은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다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는지, 후원금 유용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법원 입구에는 윤 의원을 촬영하기 위해 모인 유튜버와 취재진이 장사진을 이뤘다.


이들은 윤 의원을 보고 응원을 하거나 비판을 하며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