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여권 유력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5년 안에 지역 거점 국립대학 등록금 무상화를 약속했다.
11일 이 후보는 국회에서 교육 분야 공약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이 후보는 서울대 이외 지역 거점 국립대 등록금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고 나아가 2025년까지 등록금 무상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등록금은 부담은 줄이되 정부의 적극적 투자로 지역 거점 국립대 교육의 질을 연세대나 고려대 수준으로 향상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등록금 부담이 줄어듦에 따라 형편이 어려워도 학업에 대한 의욕이 있는 학생들이 지역 거점 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등록금 무상화와 1인당 교육비 추가 지원을 위해서는 연간 약 1조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울대를 포함한 10개 지역 거점 국립대에 '한국형 나노디그리' 도입을 제안했다.
'나노디그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업이 요구하는 IT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만든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후보는 "나노디그리 프로그램이 온라인으로 공유되는 방식을 도입해 서울에 가지 않아도 학업, 취업, 창업을 준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는 능력주의를 공정으로 포장해 경계를 넘지 못하는 청년을 좌절시킨다"며 "지역 대학에 입학해도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받고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회 출발선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