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한 살 많은 유도부 선배들이 집어던져 '전치 32주' 중상 입은 고1 학생

뉴스1 (전국학부모연대 제공)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전북 익산의 한 고등학교에서 유도부원 간 학교폭력이 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피해 학생은 현재 전신이 마비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전국학부모연대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 익산의 한 고교 유도부 1학년 학생인 A군이 학교 강당에서 큰 부상을 입었다. 가해자는 유도부 2학년 선배 4명이다.


당시 야간 훈련을 마치고 강당 단상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던 A군을 2학년 선배 4명이 단상 아래로 던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을 던진 이들은 모두 나이가 같지만  A군이 중학교 때 1년을 휴학한 뒤 고교에 입학해 선후배 사이가 됐다.


'쿵' 소리가 나며 1m 높이의 단상에서 떨어진 A군은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A군은 전치 32주의 진단을 받고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A군의 어머니는 "간식을 기다리며 쉬고 있던 아들에게 상급생 중 한 명이 텀블링하자고 했고 이를 거부하자 3명을 덜 불러서 팔과 다리를 아래로 던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거부 의사를 밝혔는데도 저지른 명백한 학교 폭력으로 아들은 유도를 포기해야 할 정도로 크게 다쳤다"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군의 어머니는 학교 측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유도부원들이 오후 10시까지 훈련이 예정돼 있었는데도 코치나 감독 등 관리자는 강당에 없었다"라며 "만일 관리자가 자리에 있었다면 폭력이 일어나지도, 아들이 다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A군 측은 진상 조사를 위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교육청에 학교폭력심의위원회 개최를 요구했다.


또 교육청 감사관실에 관리자 징계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학교 측은 가해 학생 등을 불러 진상을 파악하고 있으며 익산경찰서는 학교폭력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