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백신 전혀 소용없는 '슈퍼 변이' 올 수 있다"···코로나 전문가들의 섬뜩한 경고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델타 변이, 람다 변이의 등장으로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진 가운데, 백신이 전혀 소용없는 '슈퍼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4일 미국 뉴스위크에 따르면 감염병 전문가들과 과학자들은 백신을 무력화하고 산불처럼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어떤 변이 바이러스보다 더 많은 희생자를 낼 수 있는 바이러스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이 바이러스를 '둠스데이 변이'라고 이름 붙였다. 둠스데이(Doomsday)란 기독교에서 말하는 '최후의 심판일'을 의미한다. 


과학자들은 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미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포착되고 있다. 인도에서는 카파 변이가 확인됐고, 나이지리아에서 처음 확인된 에타 변이 또한 주변 국으로 퍼지는 중이다.


미국발 이오타 변이, 페루발 람다 변이도 출현해 전파 속도를 높였다.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각국은 코로나19 종말에 대한 희망을 품었으나 람다와 델타 변이는 백신 접종 완료자도 감염시키는 돌파 감염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과학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변이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다음으로 더 강력한 델타 변이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감기' 스틸컷


더욱 큰 문제는 어떤 변이 바이러스가 어디서 나타날지 전혀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다.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나라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백신을 맞지 못한 사람들이 거대한 돌연변이 공장이 돼 수많은 변이를 만들어내는 모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소 소장은 "다음 변이는 아마도 스테로이드를 장착한 델타 변이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뉴스위크는 바이러스가 세포에 달라붙도록 하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 변화는 한계가 있어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더이상 치명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자들은 지금도 어디선가 강력한 변이 바이러스가 생겨나고 있을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