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민주당 소속으로 무려 4선을 한 전 국회의원이 당을 떠난다.
그는 "회복 불능 상태인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는 바꿀 수도 두고만 볼 수 없다"는 말로 탈당을 선언했다.
6일 중알일보는 4선 의원을 지낸 오제세 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해 세부 내용을 보도했다.
오 전 의원은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내던 2004년,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의 권유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2004년 총선에 청주 흥덕갑·서원에 출마해 내리 4선에 당선됐다. 2008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가 전국을 휩쓸 때도 그는 민주당 당적으로 재선에 성공했었다.
오 전 의원은 늘 '비문'으로 분류됐다. 지난해에는 5선에 도전했지만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당내에서 컷오프를 당했기 때문이다.
충청 민심이 가라앉자 당내에서는 그를 충북지사 후보군으로 거론했다. 하지만 그는 충북지사에 미련을 두지 않고 당을 떠나기로 했다.
오 전 의원은 "당은 회생 불능 상태다"라며 "지금 민주당은 과거 '민주당 정신'이 있던 때와는 달리 친문 패권주의로 대변되는 줄 세우기 계파주의로 곪아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정책이 서민·청년을 벼랑으로 내몰고 양극화를 심화시키는데 어떤 친문도 반기를 들지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에는 답이 없다고 결론을 낸 그는 보다 더 개혁되고 변화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