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경기 성남시 분당에 있는 한 김밥집에서 손님 40여 명이 집단으로 식중독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2일 성남시 분당구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과 30일 분당의 A김밥집의 김밥을 먹은 45명이 복통, 고열,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지자체 조사 결과 지난달 29일 이 식당을 방문한 손님은 5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29명은 분당서울대병원과 분당제생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시민 김모(53)씨는 "A김밥집 근처 학원에 다니는 고3생 아들이 29∼30일 연속으로 A김밥집을 찾아 김밥을 먹었는데 31일부터 39도 이상의 고열이 났다. 다행히 코로나19 자가 진단에서 음성이었지만 설사 증상도 그치지 않아 분당제생병원에 입원했다"라고 말했다.
분당구청과 분당구 보건소 등에는 식중독 증상을 보인 손님과 가족들의 신고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분당구청에만 8건이 접수됐다.
분당구청 관계자는 "식중독 증상을 보인 시민 대부분이 지난달 29일 김밥을 먹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김밥 재료 등을 의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보건소와 함께 A김밥집을 방문해 도마와 식기 등에서 검체를 채취,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다"라고 전했다.
보건당국은 A김밥집에 대한 위생검사와 함께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A김밥집은 현재 영업을 중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