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한 아파트 입주민이 40도가 넘는 폭염 속에 근무 중인 경비원들을 위해 에어컨 12대를 기증하는 선행을 베풀었다.
지난 28일 KNN 뉴스는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찜통더위에 고생 중인 경비원들에게 사비로 에어컨을 마련해 준 아파트 입주민의 미담을 소개했다.
한 아파트 경비원은 "선풍기를 안 틀 경우 바깥 온도보다 실내 온도가 5,6도 더 올라간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폭염 속 마스크까지 쓰고 업무를 보는 경비원들을 위해 경비 초소마다 각 한 대씩 무려 12대의 에어컨을 선물한 사람은 해당 아파트에 10년 넘게 거주한 주민이다.
기증자 이윤태 씨는 "더운 날씨에 아파트 (경비실에) 우리 또래 아버님이나 가족들이 일을 할 수도 있으니 더불어 사는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기부 의도를 전했다.
폭염 속 야외에서 근무 중인 이들을 위해 아파트 입주민들이 베푼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부산의 또 다른 아파트 입주민들은 택배 노동자들을 위해 생수 250여 개를 기부하기도 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 회장은 "주민분들이 생수를 서로 협찬해 주겠다고 해서 (생수가) 10박스 정도 쌓여있다"고 훈훈한 상황을 전했다.
야외에서 일하는 이웃들을 배려한 입주민들의 잇따른 선행 덕분에 폭염 속 무더위는 잠시나마 잊힌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