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찢어진 '골판지 침대' 공개한 한국 선수에게 SNS에 왜 올렸냐며 욕하는 일본인들

Instagram 'jin_yun.s'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2020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대한민국 역도 국가대표 선수가 일본 누리꾼들에게 뭇매를 맞고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 중 하나였던 '골판지 침대'와 관련된 영상을 올린 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 27일 역도 -109kg 국가대표 진윤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골판지 침대'의 처참한 몰골이 담긴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 골판지 침대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위태로운 모습이었는데 시합을 앞두고 컨디션 관리를 해야하는 진윤성의 입장에서 좋은 상황은 아니었다.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는 진윤성이 골판지 침대의 문제를 SNS에 공개한 것을 두고 일본 누리꾼들이 강하게 반발을 했다는 것이다.


일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누리꾼은 "고장이 났으면 운영위에 교환을 요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안 된다면 모르겠지만 굳이 SNS에 올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졌을 때 핑계거리?"라고 덧붙였다.


해당 댓글은 1만개가 훌쩍 넘는 공감을 얻으며 일본 누리꾼들의 지지를 받았다.


Instagram 'jin_yun.s'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배치된 골판지 침대는 개막 전부터 논란거리였다.


조직위원회는 이 침대가 하중 200kg까지 견딜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내구성에 대한 의심은 지속됐고, 결국 프레임이 찢어지는 문제가 발생했다.


올림픽 경기를 위해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었다.


한편 진윤성은 오는 8월 3일 남자 역도 109kg급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