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서울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과 전라도 광주의 초등학생 무리가 말다툼(?)하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고 있다. 자칫 몸싸움으로 번질 법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해당 장면은 지난 17일 유튜브 채널 '짝찌TV'의 생방송에서 포착됐다.
이날 짝지TV는 광주 5.18묘역에서 생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는 제헌절에 맞춰 광주를 찾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모습이 담겼다.
윤 전 총장은 이후 5월 영령들에게 참배하고 박관현 열사와 홍남순 변호사, 김태홍 전 국회의원 등의 묘역을 둘러봤다.
이날 윤 전 총장이 5·18민주묘지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그의 지지자들과 반대자들이 충돌하기도 했다. 대진연 소속 인원 20여명은 민주의문 앞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참배를 반대했다.
대진연 관계자들은 '박근혜 사면 공감하는 윤석열은 대선후보 자격 없다', '현대판 친일파 윤석열' 등의 피켓을 들고 윤 전 총장의 5·18묘역 참배를 반대했다.
그때였다. 윤 전 총장의 지지자들이 나타나 이들의 회견을 막아서면서 소동이 빚어졌다. 이를 반대하는 무리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아 무리도 있었다.
이들의 모습은 짝찌의 방송이 생생히 담겼다. 학생들은 "정의!", "윤석열!"을 외치며 대진연의 시위를 막아섰다. 대진연 관계자가 다가와 방해하지 말라며 접근했지만, 이들의 시위는 계속됐다.
한 학생은 대진연이 주장하는 '주한 미군 철수'를 언급하기도 했다. 학생은 "미군 철사가 뭐냐"라고 물었고, 짝찌TV는 "미군 철수하라고 시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학생 무리는 "그러면 북한에 발리잖아요", "빨갱이들이에요?", "빨갱이 꺼X"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특히 한 학생은 "나잇값들 못하네. 크크. 루삥뽕~"이라고 신조어 섞인 멘트를 날리기도 했다.
'루삥뽕'은 최근 10대들 사이에서 쓰이는 신조어로 상대를 놀릴 때 사용한다. 인터넷 방송 트위치tv 도네이션 메시지 음성으로 스트리머를 놀리는 데 쓰면서 유행이 시작됐다.
이를 듣던 한 중년 남성은 화를 참지 못하고 달려드려고 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주변인들이 말리면서 상황은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