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AZ→화이자 맞는 '교차접종', 백신 여유 있는 나라는 권고 안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차 접종을 아스트라제네카로 했으면 2차 접종은 화이자로 맞는 게 좋대"


요즘 시민들 사이에서 '백신' 관련 이야기를 할 때 나오는 말이다. 이른바 '교차접종'이 좋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한국 시민들이 이 같은 이야기를 나누는 이유는 사실 방역당국의 설명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안전성 우려는 없다"라며 교차접종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한국만이 아니다. 캐나다, 독일,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도 교차접종을 시행 중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이같이 교차접종을 시행 중인 국가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백신 부족 국가라는 점이다.


'백신 종주국'이라 불리는 미국과 영국은 교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미국 질병통제예방청(CDC)는 mRNA 백신과 다른 계열의 백신의 교차 접종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가이드라인까지 내린 상태다.


안정성과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은 교차접종에 관한 옥스포드대 연구 결과가 있기는 하지만 '1,2차 동일 백신 접종 원칙'을 흔드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즉 충분히 백신이 있다면 교차 접종보다는 1차를 화이자로 접종했다면 2차 역시 화이자로 접종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시민들 사이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의 2차 접종 권고가 못마땅하다는 지적이다.


원칙을 훼손하는 정책을 시행하는 거라면 국민에게 먼저 설명이 필요한 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2차 접종을 권고하기 전, 백신 공급 부족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하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