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논산훈련소 관련 확진자가 117명까지 늘어난 가운데 첫 환자가 나온 날 군 병원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6일 SBS '8뉴스'는 논산훈련소에서 첫 환자가 나온 날 군 병원의 실수로 확진 통보가 늦게 이루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논산훈련소에서 한 훈련병이 폐렴 증세를 보여 국군대전병원에서 유전자증폭 PCR 검사를 받았다.
다음 날인 5일 해당 훈련병은 오후 8시 반쯤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서류 작업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병원 측이 양성으로 나온 훈련병을 음성으로 기록하고, 비슷한 시간에 음성으로 나온 공군대학 소속 소령을 양성으로 기재한 것.
군 관계자는 8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기록하는 과정에서 1명이 누락돼 한 칸씩 밀렸다. 이에 결과가 반대로 적힌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확진 통보를 받은 공군대학에서는 PCR 검사와 자가격리, 사무실 폐쇄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만, 논산 훈련소는 평소처럼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코로나 확진자 통보가 늦어지면서 훈련병들은 확진자와 비확진자가 뒤섞인 채 모든 활동, 식사, 훈련, 취침을 함께했다.
논산훈련소는 뒤늦게 방역조치와 함께 훈련병들을 상대로 PCR 검사를 했고 국방부는 지난 7일 오전 확진자 37명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방부는 이런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코로나 검사 결과 확인 절차를 더욱 철저히 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