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라갔다

문재인 대통령 /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으며 사실상 4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나오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5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 업체가 지난 12~14일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1% 포인트 늘어난 45%(매우 잘 함 15%, 잘하는 편 30%)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일주일 전보다 2% 포인트 하락한 47%(매우 못함 22%, 못하는 편 25%)였다.


뉴스1


이로써 문 대통령의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2% 포인트로 줄었다. 이는 지난 3월 2주차 조사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지른 이후 4개월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또 다른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진행한 7월 1주차 주간 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평가는 전 주보다 3.1% 포인트 오른 41.1%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대통령 지지율이 40%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3월 첫째 주 이후 18주 만이다.


연일 최다 확진자가 나오며 코로나19 상황 최악을 기록하고 있는 시점에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코로나19 검사 대기줄 / 뉴스1


문 대통령의 지지율과 코로나 확산이 비례관계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코로나19 1차, 2차, 3차 대유행 때에도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한 바 있다.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1차 대유행이 시기였던 지난해 3월에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7.2%에서 52.6%로 오르며 진입 전에 비해 5.4% 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8월 2차 대유행 당시에도 43.3%에서 49.0%로 지지율이 상승한 바 있다. 지난 1월 3차 대유행 때는 35.3%에서 43.0%로 무려 8%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코로나19 위기 때마다 상승한 것은 무슨 이유 때문인 걸까.


뉴스1


조사 업계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여권 지지층이 정부에 힘을 보태기 위해 다른 때에 비해 더 뭉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정부의 고강도 거리두기 조치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여론조사 업계의 분석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때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한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현상이라며 여론조사의 정확성과 신뢰성 자체에 강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