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전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특정 정치 사안을 두고 공직자의 덕목을 서술하라는 문제가 출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동아일보는 한 고등학교에서 출제된 문제에 관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치러진 2학년 도덕 시험에서 서술형 문제 4번과 5번에서 정치 사안을 포함한 문제가 출제됐다.
출제자는 4번 문제에서 "교과서 86페이지에 근거해 최근 정치권에서 윤석열 X파일의 장모와 처, 이준석의 병역 비리 등의 쟁점을 염두에 두며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근거해 70자 이내로 서술하라"라고 했다.
이어 5번 문제에서는 앞선 문제와 동일한 예시를 들면서 공직자에게 필요한 덕목을 플라톤의 '국가'에 근거해서 100자 이내로 적도록 했다.
해당 시험은 선택과목으로 2학년 학생 중 절반인 70여명이 문제를 풀었다.
시험 문제는 정교사가 아닌 기간제 교사 A씨가 출제했으며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학업성적관리위원회를 열어 진상을 파악하고 해당 과목에 대한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