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휴무 날 지하철에서 쓰러진 승객을 보고 주저 없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소중한 목숨을 구한 한 신입 여성 경찰관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입직 6개월 차인 양희선 순경(35)은 지난 28일 지하철 내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김모(62)씨를 발견한 뒤 신속하게 신고하고 응급조치를 취했다.
사건 당일 휴무였던 양 순경은 지하철 1호선 인천행 열차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이었다.
당시 지하철에 타고 있던 김씨는 들고 있던 가방을 떨어뜨린 뒤 바닥으로 쓰러졌고, 주변 승객들이 그를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
이를 발견한 양 순경은 곧바로 119에 신고하고 주변 승객들과 함께 김씨를 1호선 신길역 승강장으로 옮겼다.
양 순경은 의식과 호흡이 없던 김씨에게 CPR 등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또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구급대원에게 스피커폰과 영상통화를 통해 김씨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조언을 받아 추가 응급조치를 취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급대가 도착했고, 김씨는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순경은 "쓰러진 김씨를 보고 바로 몸이 반응해 김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경찰학교에서 배운 CPR을 그대로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몸이 점점 경직돼 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온 몸을 주무르고 119의 지시에 따라 얼굴을 옆으로 해 숨을 쉴 수 있도록 하는 등 응급조치를 계속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쉬는 날 신입 여경이 신속히 119와 공조해 구급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에서 CPR을 실시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며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