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의경 아들 자기 함정에 배치했다"는 의혹 이틀 만에 극단적 선택한 해경 간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강원 소재 해양경찰서 소속 간부가 의경인 아들을 자기 부대로 발령냈다는 폭로가 나왔다.


의혹이 제기된 지 이틀 만에 현직 해경 간부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조선일보'는 500t급 해상경비함 함장인 속초해경 소속 A경감이 이날 오후 강원도 속초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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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아들을 자신이 지휘하는 함정에서 근무하도록 인사 조처한 의혹을 받아 속초 해경 의경 인사 담당자 2명 등과 함께 대기 발령 조처됐다.


앞서 지난 26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자신이 현직 해경 소속 경찰관이라고 밝힌 제보자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제보자는 "모 해양경찰서 500톤급 함정에서 함장이 자기 아들을 자기 배로 인사 발령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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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군대로 따지면 대대장 아들이 같은 대대에서 근무하는 거고, 해군으로 이야기하자면 함장 아들이 같은 배에서 근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의경 인사에 관한 여러 루머가 많은데 해경 내에서는 쉬쉬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경 측은 "현재 해당 간부의 아들은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난 상태며, 감찰 조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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