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초등 교사도 30시간 교육받으면 중등 교사 될 수 있는 정책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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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초등교사가 교육만 받으면 중등교사가 될 수 있는 정책에 거센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교원양성체제 개편안 중 초등교사 융합전공 신설을 철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교원양성체제개편혁신추진위원회에서 제시한 교원양성체제 개편안 철회를 요구했다.


특히 초등교사 융합전공 신설에 거센 반대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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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초등학교 교사가 정해진 교육을 30시간 이수하면 중학교 교단에 서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이다.


A씨는 "교원 수 부족으로 나온 정책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당 개편안은 예비 초등교사와 예비 중등교사의 전문성을 동시에 폄하하고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교육대학교와 사범대학교는 4년간 배우는 커리큘럼이 교육학을 제외하고서라도 분명한 질적 차이가 있다며 말이다.


짧게는 1~2년, 길게는 한정 짓지 못할 만큼의 전공 학습으로 하나의 교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중등 임용고시 합격자들과 30학점을 이수한 예비초등교사는 교육 불평등을 낳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국민 청원


이어 "어떤 전공 과정을 신설해도 현존하는 임용고시 체제보다 타당도, 신뢰도, 객관도 등 수많은 수치를 만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초등교육과 중등교육의 질적 차이를 이해하고 학급별 교육 과정에 대한 고민으로 정책을 결정해야 한다. '30학점'으로 아이들의 교육의 질을 낮추는 개편안을 철회해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다음 달 21일 마감되는 해당 청원 글은 27일 오후 11시 40분 기준 9,292명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