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1평짜리 전화부스에 가두고..." 배그 크래프톤 직원들이 상사에게 당했다는 '직장 내 괴롭힘' 수준

크래프톤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에서 직장 내 괴롭힌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일부 직원들이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고충 신고를 했다.


이들 중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지난 24일 이 같은 내용을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우편으로 신고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으로 두 사람이 상관으로 부임하면서 직원들은 고통을 겪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 유닛장은 "업무가 늘어날 것이니 쥐어짜야 한다"라며 야근을 요구하거나 보상 휴가 사용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 유닛장은 지난 4월 코로나 확산 방지를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 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명을 호소하며 업무를 줄여 줄 수 있냐는 요청에 B 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라고 하기도 했다.


한 직원과의 면담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당신 숨 막히게 만들 수 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충 신고를 접수한 크래프톤은 외부 노무사를 통해 조사에 나섰다.


크래프톤 측은 "양측의 입장을 모두 확인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는 대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했다.


한편 올해 기업 공개 최대어로 손 꼽히는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 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아 상장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