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8천만원으로 게임사 차려 '쿠키런'으로 대박치고 2000억원 부자된 청년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 / MBC '다큐스페셜'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다른 모바일 게임사와 다르게 쿠키런 단 하나만으로 대박을 친 게임사 '데브시스터즈'. 2007년 당시 자본금 8000만원으로 게임사를 차린 29살의 청년은 2000억 원의 자산가가 됐다. 


올해 44살이 된 이지훈 데브시스터즈 공동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5년 동안 이 대표는 다사다난했다. 2007년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겠다며 '익스트라스탠다드'를 설립한 이 대표는 두 차례 사명을 변경한 뒤 2010년 3월 데브시스터즈를 탄생시켰다. 


2009년 게임 '오븐 브레이크' 출시해 해외 20개국 앱스토어에서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올랐고 2013년에는 '쿠키런 포카카오(for Kakao)'를 출시, 누적 다운로드 1800만 건을 기록하며 2014년 연매출 695억원을 달성했다. 


쿠키런 for Kakao


그러나 곧 위기가 찾아왔다. 이후 출시한 후속작들이 연이어 실패하면서 2015년부터는 영업손실을 겪기 시작했다. 


2016년 '쿠키런 오븐 브레이크'에 이어 2018년 '쿠키워즈', 2019년 '쿠키런: 퍼즐월드', '파티파티 데코플레이'까지 연이어 실패했다. 


2015년 영업손실 41억원, 2019년에는 221억의 영업손실을 입었다. 


상장폐지가 거론될 정도로 위기였지만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IP를 끝까지 고집했다. 이윽고 '쿠키런: 킹덤'을 선보였는데, 반응은 엄청났다. 



쿠키런: 킹덤


지난 4월에는 리니지2M을 제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쿠키런: 킹덤'이 대박이 나면서 올해 1분기에는 매출 1054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원까지 불어났고 지분 20%를 보유한 이 대표는 주식으로만 2000억원의 자산가가 됐다. 


자본금 8000만원으로 게임사를 설립한 지 10년 만이었다. 


한편 '쿠키런: 킹덤'의 성공으로 직원들에게 파격적인 보상까지 지급한 데브시스터즈는 인력 확대를 위해 올해 하반기 200명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