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71년 전 우리 민족을 갈라서게 한 6·25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이 컬러로 복원됐다.
71번째 6·25전쟁일을 맞는 25일 여러 커뮤니티에는 지난 한국전쟁의 참상과 고통 등이 담긴 컬러 사진 여러 장 올라왔다.
사진은 AI 기술을 통해 복원됐다. 해상도를 높이고, 색상을 입혀 71년전 그날을 더 생생하게 구현했다.
사진을 보면 71년 전 서울 등 국내 풍경은 지금과 꽤 다르다. 높은 건물과 도로 대신 사방이 논밭이고, 옛 정취가 물씬 풍기는 초가집이 한곳에 모여있다.
포에 맞아 파괴된 수원성 팔달문은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앞엔 미 제25보병사단의 M4A3E8 셔먼 전차가 보이는데, 당시 만주에서 압록강을 넘어 한반도로 내려온 중공군을 막으려 집결하고 있던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이 일상이 된 우리 국민의 삶도 사진에 잘 녹아 있다.
피로에 찌들어 있는 국군과 총화에 잔뜩 겁을 먹은 포로들, 이젠 전쟁이 익숙한 듯 덤덤하게 포를 장전하고 있는 앳된 얼굴의 병사들, 동맹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머나먼 타지에 온 푸른 눈의 영웅들까지.
특히 전쟁통에도 생계를 위해 분주히 시장바닥을 누비는 노점상의 사진이 인상적이다. 사진에서는 한국을 지켜내기 위한 모든 국민의 희생을 엿볼 수 있다.
사진에 달린 댓글과 반응은 대체로 군인들의 앳된 얼굴을 향해 있었다. 한 누리꾼은 "군인분들 이렇게 보니 다 어려 보인다"며 "우리처럼 똑같이 차출돼서 전쟁에 나가셨겠지만, 막상 이렇게 보니 사뭇 느낌이 다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