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6·25 전쟁 전사자 13만명, 전쟁터에 묻혀 아직도 가족들 품으로 못 돌아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71년 전 새벽 4시, 김일성의 북한은 한차례의 선전 포고도 없이 기습 남침을 했다.


약 3년간 이어진 전쟁은 우리나라에 씻을 수 없는 큰 상처를 남겼다.


우리나라 국군 62만명이 전사 혹은 부상을 입었으며, 10만명이 넘는 전쟁고아와 이산가족이 발생했다.


피해는 이뿐만이 아니다. 6.25 전쟁에서 전사한 용사들이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잠들어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실종자를 포함해 6.25 전쟁 전사자는 16만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중 유해가 수습돼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들은 약 3만 명에 불과하다.


여전히 13만명의 용사들이 과거 전쟁터에 묻혀 귀향을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0년 한국전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했고, 사업 주체도 2007년 육군본부에서 국방부로 격상됐다.


이처럼 정부가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지만 발굴을 완료하는 일은 쉽지 않다. 전쟁이 끝난 뒤 어느새 70년이 훌쩍 지났기 때문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유해를 찾는 것도 어렵지만, 시간이 많이 흘러 가족들이 세상을 떠난 경우가 많다.


실제로 현재까지 약 1만 1000위의 국군 전사자 유해가 확보됐지만, 가족이 확인된 사례는 160여건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12개 팀으로 나누어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그들을 조국 품으로"라는 문구와 함께 곳곳에 잠들어 있는 숭고한 희생을 찾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