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전날 시킨 새우튀김 '1개' 환불 해달라 '갑질'한 손님에 뇌출혈로 사망한 분식집 사장님

MBC '뉴스데스크'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코로나19 이후 배달 음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진상 손님들의 '갑질' 행동도 늘고 있어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새우튀김 한 개를 놓고 벌어진 어느 자영업자의 사망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1일 MBC '뉴스데스크'는 한 고객으로부터 황당한 갑질을 당했다 죽음에 이르게 된 한 분식집 사장님의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달 동작구의 한 김밥 가게에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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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주인인 A씨가 계산대 앞에서 누군가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은 뒤 갑작스러운 뇌출혈로 쓰러졌다.


함께 있던 남편과 밥을 먹고 있던 손님까지 급히 응급 처치에 나섰고 A씨는 결국 병원으로 실려갔다.


쓰러지기 1시간 30분 전, A씨는 전날 밤 김밥과 만두 등을 배달시킨 고객으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고객은 주문 다음날 받은 새우튀김 3개 중 1개의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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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에 2천 원하는 새우튀김에서 비롯된 불만은 말다툼으로 번졌고 고객은 A씨에게 "부모가 그렇게 가르쳤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해당 고객은 업주가 먼저 반말을 했다며 항의했고 결국 A씨는 사과와 함께 새우튀김 값을 환불해 줬다.


하지만 이 고객은 다시 배달 앱 업체를 통해 시킨 음식 전부를 환불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배달 앱 업체 측은 압박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A씨는 쓰러지게 된 것이다.


의식불명인 채로 입원해 있던 A씨는 3주 뒤 끝내 세상을 떠났다.


유족들은 평소 A씨에겐 별다른 질환이 없었다며 음식 하나로 겪어야 했던 상상 이상의 모멸감과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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