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고기 덕후 세종대왕님이 '1인 1닭' 거뜬히 했다는 조선시대식 '간장 치킨'

YouTube 'KBS 교양'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조선의 제4대 왕인 세종대왕은 '맛잘알'이었던 것이 분명하다.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조선시대 세종대왕이 즐겨 먹던 닭 요리 '포계'에 대한 비화가 재조명됐다.


치킨 공화국 대한민국의 역사는 평소 육식을 즐기기로 유명했던 16세기 조선의 성군 세종대왕 때부터 이어진 듯하다.


조선시대 간장치킨 포계에 관한 비화는 지난 2016년 KBS1 '대식가들'을 통해 방영된 바 있다.


YouTube 'KBS 교양'


1450년경 조선시대 어의 전순의가 지은 가장 오래된 음식 책 '산가요록'에는 세종이 즐겼다는 포계의 조리법이 수록됐다.


먼저 포계를 만들기 위해선 살찐 닭 한 쌍을 24~25개로 잘라 준비한다.


다음은 솔 솥에 기름을 넣고 달군 뒤 청장(간장)과 참기름을 넣고 밀가루 조금을 물에 갠 것을 뜻하는 '가루즙'을 함께 넣어 익힌 후 식초를 넣어 먹는다고 명시됐다.


당시 포계의 조리법은 지금의 프라이드치킨 조리법과 매우 흡사하다.


간장이 들어간 것으로 보아 지금의 간장 치킨과 비슷한 맛을 낸 것으로 짐작된다.



YouTube 'KBS 교양'


기름진 음식을 선호하던 세종대왕은 평소 간장치킨 포계로 1인 2닭까지 즐겼다는 후문이다.


포계에 관한 흥미로운 정보를 접한 누리꾼들은 "세종대왕은 고기에 진심이다", "치킨이 전통 음식이었네", "타임머신을 타고 온 미래인이 아니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맥주가 없어 아쉬웠을 것 같다"라는 한 누리꾼의 댓글에 혹자는 "대신 탄산수에 술 섞어 드셨다고 함"이라는 정보를 보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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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조선왕조실록 중 세종실록 105권에 따르면 '초수(椒水)'에 관한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충북 초정리와 세종시 전의면 등에서 생산되는 탄산 약수 초수는 물맛이 후추 맛과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눈병이 심했던 세종은 초수를 통해 효험을 발견하고 각별한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