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자리 잡은 일본은 교과서 일러스트 수준(?)마저 남달랐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만화책을 방불케 하는 일본 교과서 표지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감성 터지는 애니메이션 삽화가 들어간 해당 교과서는 2018학년도부터 보급된 일본의 '도덕' 교과서이다.
누리꾼들은 학창 시절 다소 밋밋한 디자인에 끝없는 튜닝을 시도해야 했던 국내 교과서와 함께 놓고 비교하기도 했다.
먼저 일본의 도덕 교과서 표지엔 애니메이션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고스란히 담겼다.
표지에 들어간 삽화들은 모두 딱딱한 교과서 그림 같지 않아 호기심을 유발했다.
파스텔 톤의 색감을 사용해 부드러운 그림체로 그려진 소년소녀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만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특히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성장하는 소년 소녀의 모습을 그대로 나타난 점이 인상적이다.
"네가 가장 빛나는 시간", "모두 살아 있다 함께 살고 있다" 등 그림과 함께 삽입 된 마음을 녹이는 문구들도 눈에 띄었다.
연이어 국내 도덕 교과서 표지에 대한 평가도 이어졌다. 해마다 바뀌긴 하지만 인상적인 디자인은 없었다는 반응이다.
앞서 소개한 일본 교과서와 달리 국내 도덕 교과서의 디자인은 대부분 간결했다.
무난한 원색 표지에 문화와 관련된 사진이 실리거나 간결한 그림체의 삽화를 선호하는 듯한 모습이다.
먼저, 일본의 도덕 교과서를 긍정적으로 본 누리꾼들은 "이쁘긴 하네", "힐링 돼서 좋다", "다 자는 과목인데 만화라도 그려놓으면 애들이 안 졸지", "수집욕 생긴다"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어 "일본 좋아하진 않는데 애들 동심 심어주려는 노력은 보인다", "우리나라도 시도해보면 좋을 듯" 등 국내 도입을 희망하기도 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으 난 들고 다니기 창피할 듯", "교과서는 교과서 일뿐이다", "우리도 요즘 교과서는 잘 나온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내비치며 국내 교과서를 옹호하기도 했다.
한편, 당시 표지에 들어간 일러스트를 그린 이는 '지브리 스튜디오' 출신 아라이 요지로 감독이다.
당시 요지로 감독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나름대로 아이에게 느긋하게 배웠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그렸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출판을 맡은 일본 미쯔무라도서 측은 표지 일러스트에 대해 "즐거운 배움을 상상할 수 있는 표지이다"라며 "각 학년의 학습 테마를 그렸다"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