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4년 전 샀던 도지코인 대박 나 34억 벌었는데 거래소가 없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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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비트코인, 도지코인 등의 암호화폐 투자 열풍이 불면서 하루에도 수 십 번씩 오르고 내리는 코인의 가격에 웃고 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도지코인에 투자해서 가격이 200배가량 상승했지만 거래소가 사라져 현금화를 할 수 없게 된 위기에 처한 중국인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중국 베이징TV는 거래소가 사라져 4년 만에 200배가량 상승한 도지코인을 현금화하지 못하고 있는 한 투자자의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모씨는 지난 2017년 10만 위안(한화 약 1700만 원)을 투자해, 개당 약 0.02위안(한화 약 3.4원)에 도지코인을 매수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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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씨는 도지코인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장기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을 생각이었다.


그의 예상은 적중했다. 4년 만에 도지코인은 200배 가까이 상승했고 10만 위안의 투자금은 천 몇 백만 위안(한화 약 33~34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주씨는 이를 현금화할 수 없었다. 그가 도지코인을 매수했던 비윈커지(幣雲科技) 거래소는 이미 폐쇄됐기 때문이었다.


주씨가 갖고 있던 도지코인들은 결국 휴지조각이 돼버렸다.


그는 어떻게든 도지코인을 현금화하기 위해 수소문한 끝에 비원커지 거래소의 직원과 연락이 닿게 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직원은 주씨에게  그가 투자한 도지코인을 다른 거래소로 옮길 수 있지만 50%만 옮길 수 있으며 게다가 수수료 등 처리 비용으로 20%를 내야 하기 때문에 결국 30%만 옮길 수 있다고 했다.


30%마저 현금화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는 말에 주씨는 사기일 수 있다고 의심하고 응하지 않았다. 게다가 20억이 넘는 자산이 3분의 1로 쪼그라드는 것도 감당할 수 없었다.


주씨 같이 거래소가 없어져 비트코인에 묶인 자산을 현금화하지 못하는 중국인들이 늘고 있다.


베이징비윈커지는 거래소 폐쇄 후 투자자들한테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았고 똑같은 대주주가 베이징쥐리엔시대과기라는 신규 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논란은 거세지고 있다.


최근 중국은 비트코인을 암호'화폐'가 아닌 암호'자산'으로 규정하고 비트코인 채굴을 금지하는 등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시켰고, 그러자 몇몇 거래소들은 해외로 옮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