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6·25전쟁 중 전사한 故 윤덕기·강성기 일병 70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6·25 전쟁 당시 적과 마주해 싸우다 전사(戰死)한 고(故) 윤덕용 일병과 강성기 일병이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파주 임진각 6·25 참전 기념비 앞에서는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가 열려 고 윤덕용·강성기 일병의 유해가 전사 70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국가보훈처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황기철 국가보훈원장, 허욱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장, 최종한 파주시장, 한양수 파주시의회 의장, 유가족 및 학생 4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두 호국 영웅은 6·25 전쟁 중 백석산 전투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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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산 전투는 1951년 8월부터 10월까지 강원도 양구 북쪽의 백석산에서 북한군을 물리친 전투다. 


당시 백석산 일대에서 벌어진 전투는 '피의 능선 전투'로 불리며 낙동강 방어선을 제외하고 전쟁 기간 중 최다 사상자를 낸 전투로 기록돼 있다. 


윤덕용 일병과 강성기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7년 유해발굴감식단과 육군 21사단 장병에 의해 수습됐으며, 유가족이 유전자 시료 채취에 참여하면서 올해 신원이 확인됐다. 


한편 지난 2000년 이후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는 1만 2,592구다. 이 가운데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경우는 불과 164구로 전체 발굴 유해의 1.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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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시료 채취가 절실한 상황이지만 유가족 대부분이 고령이어서 전사자 신원을 확인하기 쉽지 않은데다가 코로나19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는 행사로 귀환식을 개최한 국가보훈처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분들을 위해 예우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군경과 소방관 등 국가 수호와 안전에 기여한 가정에 명패를 달아주는 행사도 추진한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은 "정부는 호국 영웅뿐만 아니라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모든 분들께 최고의 예우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