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미국 식품의약처가 한국 지도 그리면서 '독도' 빼먹은 대신에 넣은 '섬'

FDA 홈페이지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서 또다시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 식품의약처(FDA)에서 기사에 삽입한 지도 한 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7일 FDA는 공식 홈페이지에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이란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향후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언론이 공개한 정보를 바탕으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소개한 해당 기사에는 한국의 지도가 담긴 섬네일이 붙었다. 


섬네일은 백지도 위에 한국이 불게 표시된 세계지도와 한반도, 태극기 등의 이미지가 사용됐다. 



FDA 홈페이지


국내 누리꾼들은 여기에 삽입된 한반도 지도에 주목했다. 


육지가 빨간색으로 표현된 지도에는 일본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는 우리 고유의 영토 독도가 표시되지 않았다. 


대신에 대한해협에 위치한 일본의 섬 '대마도'가 한국의 영토로 붉게 표시됐다. 


편집자의 실수로 인한 해프닝이지만 최근 도쿄 올림픽과 관련해 독도 문제가 다시 불거지면서 해당 지도는 국내 누리꾼들의 주목을 끌었다. 


일본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 표기 지도 / YouTube 'KBS News'


지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응 아니야. 독도 내놔", "이왕 이렇게 된 거 독도도 같이 그려줘", "화내려고 했는데 어이가 없어지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일본 도쿄 올림픽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도에서 독도가 교묘하게 숨겨져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외교부와 대한체육회는 이 사실을 인지하고 일본 정부에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했으나 일본 측은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9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충남지역 시·도의원 간담회에서 "(일본 지도가) 개정이 안 되면 국민 동의를 받아 올림픽을 보이콧 해야 한다"며 "일본이 좀 고약하고 치사하지 않냐. 우리를 자극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올림픽을 할 수 있을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