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故 손정민 씨 사망 사건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9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의혹과 소문-한강 실종 대학생 죽음의 비밀' 편을 통해 손씨 사망 사건과 관련된 각종 의혹들을 다뤘다.
이날 방송에는 A씨 아버지 인터뷰, 목격자 진술 등과 더불어 손씨와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대화와 그날 한강서 촬영한 영상이 공개됐다.
손씨와 만나기 전 다른 친구와 술자리를 가졌던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손씨에게 "아쉬워ㅠ"라고 카톡을 보냈다.
술을 더 안마시고 끝내기에는 기분이 달아올랐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러자 손씨는 "부족했구나 오랜만에 마셔서"라며 "부족하면 연락해 아무 때나"라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오늘 안되냐?"라고 물었고 손씨는 곧바로 "난 너오면 나가지 A 바라기자나"라고 답했다.
이 짧은 대화만 봐도 두 사람이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그알'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사건 당일 한강에서 만났을 때 촬영한 영상도 공개했다.
손씨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에는 흰색 긴팔티에 회색 반바지를 입은 A씨가 흥에 겨운 듯 현란하게 춤을 추고 있다.
손씨가 자신을 'A 바라기'라 칭한 것부터, "난 너 오면 나가지"라는 발언, 손씨 앞에서 흥겹게 춤을 추고 있는 A씨의 모습만 봐도 손씨와 A씨가 친한 사이였다는 걸 알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시청자들은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가 부르면 나와서 술을 마실 정도로 가까운 사이로 보인다며, 특히 손씨가 A씨를 친구로서 좋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소 민망할 수도 있는 춤을 거리낌없이 추는 점과 자연스럽게 카메라에 담았다는 점이 두 사람의 친밀도를 알려준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 그간 A씨 측은 "손씨와 A씨는 같이 어울리는 대학교 친구들과 수차례 국내여행은 물론 해외여행도 함께 갔을 정도이며, 언제든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손씨 아버지는 "여행 두 번 갔다고 친하다고 그러면 친한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두 사람이 친한 사이가 아니였음을 강조했다.
한편 이날 방송서 A씨의 아버지는 A씨를 향한 여러 의혹들이 제기될 동안 침묵한 이유에 대해 "정민이 부모님은 자식을 잃었다. 자식을 잃은 마음을 어떻게 헤아릴 수 있겠나. 속이 상하든 속이 상하지 않든 그래서 가만히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민이와 A는 친했던 친구다. 친구가 그렇게 됐는데 옆에 있던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수 있겠나. 저희도 정민이 아버지만큼 경찰 조사가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