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도로에서 무단횡단을 하던 할머니가 차에 치여 무릎 골절상을 입는 사고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에는 "다른 차들이 다 피하고 그 자리엔 할머니가 무단횡단을"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지난 23일 오전 5시경 강원도 원주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영상이 담겨있었다.
당시 제보자 A씨는 이른 시간부터 출근하기 위해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노인은 횡단보도를 걷는 게 아닌, 무단횡단을 하고 있었다. A씨의 앞을 달리던 SUV 차량은 잠시 브레이크를 밟더니 다시금 달렸다.
할머니와 가까워지자 갑자기 반대편 차선으로 차량을 급히 틀었다. 앞 차와 거리를 확보해놓지 않은 A씨는 그대로 할머니를 치고 말았다.
차에 부딪힌 할머니는 도로 한 가운데서 쓰러지고 말았고 이 사고로 무릎에 골절상을 입게됐다.
A씨는 "할머니의 무단횡단중 일어난 사고이며 앞차량 때문에 시야확보도 어려운 상황이었다"라며 "구호 조치 후 병원에서 무릎 골절로 수술예정이라고만 들었다"라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의견은 3가지로 갈렸다.
무단 횡단을 한 할머니가 가장 책임이 크다는 사람과 앞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은 A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쪽 그리고 A씨 앞을 달리던 SUV 차량이 책임져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먼저 무단횡단을 한 할머니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누리꾼들은 "할머니의 무단횡단이 이번 사고를 야기한 것"이라며 "애초에 교통 법규를 잘 지켰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어 A씨의 책임을 물은 이들은 "안전거리 확보는 운전의 기본이다. 앞차와 60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운전을 하는 건 필수다"라고 답했다.
끝으로 A씨 차량의 앞을 달리던 SUV의 책임을 물은 이들도 있었다. 할머니가 오는 것을 봤으면 차를 멈췄어야 하는 게 맞는데 잘못된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의견을 내며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책임이 누구인가를 물었다.
다만 한문철 변호사는 A씨가 앞차나 할머니에게 전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려워보인다고 했다. 한 변호사는 "A씨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지키지 못해 생긴 사고"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주행하다가 앞 차가 피하면서 할머니를 충돌하였으므로 법원에 가면 무단횡단자 잘못 50~60% 로 볼 가능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