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경호인력 소개 업체인데 '여성' 고용 적게 했다고 지적한 정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고용노동부가 여성 고용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30개사의 명단을 공개했다.


여성 고용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은 업체 중에는 '경호인력 소개 업체'도 포함돼 있었다.


이를 두고 업종 특성에 대한 고려 없이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30개사를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1년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 명단 일부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란 사업장이 자율적으로 여성 고용기준을 충족하도록 독려해 남녀 고용 평등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다.


해당 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미이행 사업장의 명단을 공표 제도도 2014년부터 도입됐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여성 근로자 또는 관리자 비율이 산업별·규모별 평균 70%에 미달하고, 이행 실적이 부진하며 사업주의 실질적 노력이 부족하다고 판단된 사업장들은 심의를 거쳐 명단이 공표된다.


올해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은 총 30개 사다. 이 중에는 경호인력 소개 업체인 현대관리시스템도 포함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업체의 전체 근로자는 1천 409명인데, 여성 근로자 수는 5명밖에 되지 않는다. 비율로 따지면 0.35%로 해당 업체의 여성고용 기준율인 36.61%에 훨씬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호인력 소개라는 업종 특성상 대부분 직원이 남성일 수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이 간과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의 명칭과 주소, 사업주 이름, 전체 노동자 수와 여성 노동자 비율 등을 홈페이지에 6개월 동안 게시할 예정이다.


명단이 공표된 사업장은 조달청 지정 심사 신인도 감점, 가족친화인증 제외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