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요즘 10대들에겐 생소하지만 90년대생들은 전부 알고 있는 노트가 있다. 바로 '러브장'이다.
노트에 직접 그림과 글귀를 적어 만드는 러브장은 당시 학생들이 좋아하는 친구에게 마음을 전하는 데 활용됐다.
러브장은 사귀는 사이 정성을 담은 선물로도 많이 쓰였지만 짝사랑 상대에게 건네는 경우도 많았다.
때문에 '러브장을 얼마나 많이 받았는지'는 인기의 척도로 받아들여졌다.
러브장을 지금 읽어보면 "저런 걸 어떻게 주고받았나" 싶을 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하지만 꾹꾹 눌러 쓴 글씨와 그림들에는 그 시절 순수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기술이 점점 발달하면서 아날로그 감성은 촌스러운 것으로 치부되고 있지만, 당시 추억을 간직한 이들에게 러브장은 순수한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소중한 물건일 것이다.
러브장을 쓰거나 받아 본 기억이 있다면 지금 당장 집안을 뒤져 보자. 오랜만에 읽어 보는 러브장이 일상에 시달려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다시 순수하게 정화시켜 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