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부산 '공원 산책로' 뒤덮은 '까만 점'을 절대로 밟으면 안 되는 이유 (영상)

YouTube '부산광역시연제구청'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점 아니었어?"


요즘 부산의 대표적인 산책 공간인 온천천 일대 곳곳에서는 길바닥 위 까만색 점이 수놓아진 모습이 목격된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 까만색 생물체가 조금씩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데, 놀랍게도 이 정체는 새끼 두꺼비들이다.


부산 도심의 대표적인 산책 공간인 온천천 인근에서는 10년 가까이 어미 두꺼비들의 산란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서 태어난 새끼 두꺼비들이 '대이동'을 하는 광경이 마치 까만색 점처럼 보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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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는 암컷 1마리가 1만여 개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월 초 산란 후 알에서 깨어난 올챙이는 물속에서 새끼 두꺼비로 성장한 뒤 이맘때쯤 뭍으로 올라간다.


두꺼비는 올챙이 시기를 지나면 무리를 지어 인근 산으로 이동하는 습성이 있는데, 온천천 주변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가 있어 로드킬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야말로 목숨 건 대이동을 하는 것이다.


때문에 관할 구청은 매년 두꺼비 이동 시기에 맞춰 연못과 그 일대에 그물망을 쳐놓고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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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온천천 관리사무소 측은 실제로 로드킬로 죽는 새끼 두꺼비가 많아 안타까워했다.


이어 "온천천에서 태어난 두꺼비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매년 모니터링과 로드킬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누리꾼들은 "진짜 모르고 보면 그냥 점 같다", "실제로 점인 줄 알았다가 움직여서 깜짝 놀랐다", "새끼 두꺼비들을 지켜줍시다", "너무 작고 소중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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