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수도권 대학 정원 '4000명' 줄어들어 지금 고1 '인서울' 더 어려워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지난 20일 정부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대학 미충원율이 증가해 수도권 대학도 정원 감축 대상으로 포함시킨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에 위치한 대학은 일반대 72개, 전문대 43개 등 총 115곳이다. 


권역별로 설정된 유지 충원율을 충족하지 못하면 1개 권역당 30~50% 대학에 정원 감축을 권고한다고 했으니 수도권에서 적게는 34개, 많게는 57개 대학이 정원을 감축해야 할 수 있다. 


교육부는 감축 규모 목표치를 특정하지 않고 전국 대학 정원 대비 수도권 대학 정원 비율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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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반대 수도권 입학 인원 비중은 40.4%(교대·사범대 제외)다. 2024년까지 41.9%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현행 40%대를 유지만 해도 2024년 수도권 입학 인원은 감축할 수 있다. 


2021년 일반대 입학 인원은 전국 30만 1617명, 이 중 12만 1036명이 수도권 일반대에 입학했다.


2024년 수도권 입학인원 비중이 41.9%로 증가한다면 12만 6천377명 정도가 수도권에 입학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현행 입학 인원 비중을 유지한다면 올해 모집 인원(12만 2065명)을 초과하는 4000여 명은 수도권 대학에 갈 수 없게 된다. 정확한 감축 규모는 내년 5~6월쯤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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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는 올해 10월 유지충원율 지표 등을 포함한 자율혁신 대학 선정 방식을 안내할 계획이다. 각 대학은 이에 맞춰 내년 3월 정원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대학 입시 요강이 1년 10개월 전에 발표된다는 점을 미뤄볼 때 각 대학이 수립한 정원 계획은 오는 2024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후 고등학교 1학년이 수능을 보게 되는 때로 이미 학생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인서울이 힘들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떻게든 인서울 대학을 가기 위해서 재수, 삼수를 하는 학생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방대를 기피하는 현상이 심해지면서 오히려 인서울 대학의 경쟁률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