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술에 취해 무차별 폭행을 하고 난동을 피우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지난 18일 20대 남성 A씨는 서울 광진구 군자동의 한 노상에서 술에 취해 폭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폭행했는데, 그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려 피를 흘리던 여경은 침착하게 A씨를 제압했다.
맨몸으로 취객을 제압한 A씨의 체포 영상은 지난 21일 MBN News를 통해 보도됐다.
영상 속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의 뺨을 때린다. 그 순간 여경이 곧장 다리를 걸어 A씨를 넘어트리고 그를 제압했다.
A씨는 제압을 당한 상태에서도 욕설을 퍼붓고 발버둥 치며 체포에 불응했다.
그 과정에서 손가락을 물린 여경은 출혈이 발생했지만 끝까지 침착하게 A씨를 체포했다.
여경은 그 후에도 동료 경찰관들과 함께 교통정리를 하며 현장을 마무리했다.
피를 흘리면서도 취객을 제압했던 주인공은 화양지구대 정미영 경사다. 당시의 부상으로 인해 그녀는 현재 손가락 봉합 수술을 앞두고 있다.
정 경사는 "당시에는 피가 나는지도 모르고 제지를 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진짜 멋있다", "이런 여경분들은 누구도 반대 안 한다", "꼭 수술 무사히 끝나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같이 있었던 남자 경찰관도 잘했는데..", "반대로 남자 경찰이 그랬으면 뉴스에는 안 나왔을 것 같다"라는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폭행과 공무집행방해,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