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 입주민이 이웃집에서 발생한 층간 소음이 거슬린다는 이유로 과격한 표현이 더해진 협박성 메모를 문에 붙여놓는 사건이 일어났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집 문에 누가 이거 붙여놨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혼자 살아서 집에 잘 있지도 않고 일 때문에 11시에 칼잠을 잔다"며 "밤에 세탁기나 청소기 돌린 적도 없고 일주일 동안 출장 간다고 집도 비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집 문에 붙은 메모를 찍은 사진을 함께 올렸다.
사진에는 "밤새 계속되는 기계소리 소음으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다. 제게 주는 스트레스는 조울증이 있는 제겐 공격적인 성향을 감추기 힘들게 한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A씨가 소음을 냈고, 그 소음 때문에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나아가 그는 "이웃끼리 혈흔이 난무하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 길게 얘기하지 않겠다. 낮보다 밤이 길다"라고 덧붙였다.
소음이 계속되면 유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니 알아서 조심하라는 내용의 협박성 발언이었다.
층간소음 갈등이 폭행이나 살인 사건으로까지 이어지는 요즘, 이 같은 사연들을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그냥 넘기기엔 께름직하다는 반응이 일었다.
한편 지난해 한국환경공단 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민원은 4만 2,250건으로 전년보다 60%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