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코로나로 휴가 쌓인 병사들 '전역 전 휴가' 15일로 제한한 경기도 군 부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경기도에 있는 모 사단에서 전역 전 휴가를 통제하고 있다는 폭로가 나왔다.


휴가를 모아 한두달씩 빨리 미복귀 전역을 해버리는 사례가 늘면서, 휴가 단속에 나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된다.


지난 15일 한 커뮤니티에는 이 사단 예하 대대에서 복무하는 한 사병의 글이 올라왔다.


그에 따르면 이날 부대에서는 전역 전 휴가를 15일로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휴가를 계속 쓰게 해 사병들이 몇 달씩 빨리 미복귀 전역하지 못하게 막은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글을 쓴 사병은 "다른 부대에서도 이렇게 하느냐"며 "규정상 휴가가 최대 15일로 제한돼야 맞지만, 전역 전 휴가는 예외인 것으로 알고 있다. 이게 맞는 것이냐"고 했다.


부대 조치에 대한 다른 사병들의 반응도 비판 일색이라고 한다. 그간 일찍 미복귀 전역한 장병과 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출타가 제한된 지금 시국과 맞지 않는 조처라는 지적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커뮤니티에서는 휴가 이후 자가격리, 잦은 휴가로 인한 교통비 과금 등을 고려하라는 지적이 달렸다. 한 누리꾼은 자가격리와 남은 복무일수, 휴가 일수를 계산하면 휴가를 다 쓰지 못할 수 있다고도 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반면 사병들이 지나치게 편의를 추구하는 것이라는 반론도 일부 있었다. 일반 휴가가 최대 15일로 제한된 만큼, 코로나19에 따른 전역 전 휴가더라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휴가를 30~40일씩 모아 일찍 부대를 나오는 사병들 사례가 언급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에는 입대 이후 533일 동안 휴가를 안 나가다 말년에 몰아 쓴 병장의 사연이 전해져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