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유족과 진실공방하지 않으려 침묵"···'한강 사망 대학생' 친구 첫 입장 표명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한강에서 실종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대학생과 사건 당일 함께 있던 친구 A씨의 입장이 최초로 공개됐다.


A씨 측은 손씨 사망 사건의 의혹을 다룬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실화탐사대'를 통해 "지금은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희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결국은 유족과 진실 공방을 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유족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사소한 억측이나 오해는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저절로 해소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때까지 참고 기다리며 애도하는 것이 저희가 지켜야 할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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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의대 재학생인 손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부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타는 곳 인근에서 A씨와 술을 마시고 잠이 들었다가 실종됐다.


그는 닷새 뒤인 30일 실종 현장에서 멀지 않은 한강 수중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 30분께 자신의 휴대전화로 부모와 통화하며 '정민이가 잠이 들었는데 취해서 깨울 수가 없다'는 취지로 말했고, 통화 후 다시 잠이 들었다가 바뀐 손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홀로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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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해군과 함께 A씨의 휴대전화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는 "친구 A씨의 행동이 현장 상황과 잘 안 맞는다"며 "최소한 112에 신고라도 해야 했는데 그런 행동들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첫 느낌이 그랬다. 이거는 사고 플러스 사건이다"라고 진단했다.


A씨 측의 입장 표명에 대해서는 "그 친구 입장에선 방어적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운 건 너무 냉정한 태도"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