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술 마시고 잠든 19살 여학생 의문사···"범인은 아랫집 연탄가스 의심"

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강원 삼척시의 한 아파트에서 잠을 자던 10대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사고가 발생했다.


둘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경찰의 수사 결과 아랫집 연탄가스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12일 삼척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월 20일 오후 도계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동창 3명은 이날 함께 술을 마셨고, 2명은 술에 취해 잠들었다. 이후 다음 날 A(19)양은 숨졌고, 함께 있던 B(19)군은 심각한 뇌 손상을 입은 채 발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당초 극단적인 선택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방에서 일부러 불을 피우거나 별도로 난방기구를 사용한 흔적은 나오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경찰은 숨진 A양을 부검하기로 했고,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오면서 A양이 연탄가스 유입으로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가 난 아파트는 30여년 전 대한석탄공사가 직원들에게 보급한 사택으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도록 지어졌다. 또한 가스 연통도 하나의 통로로 연결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은 연통 연결 부분에 문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아파트의 바로 아래층에서 연탄보일러를 사용하고 있었다"며 "아직 2차 조사가 남아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