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대학생' 실종날 CCTV 속 친구···수색 도중 풀숲에 주저 앉고 무릎 꿇어

비교적 선명한 화질의 영상에는 친구 A씨가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쓰러지는 모습이 담겼다.

입력 2021-05-12 13:30:03
뉴스1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故 손정민(22)씨가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친구 A씨가 사건 당일 한강공원을 배회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실종 당일 같이 있던 손씨를 찾으러 한강에 다시 온 A씨는 수색 도중 무릎을 꿇거나 주저 앉는 모습을 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0일 KBS 뉴스는 4월 25일 반포나들목 제외지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해당 CCTV 영상의 고화질본이 공유됐다. 


해당 영상에는 친구 A씨가 풀숲에 주저 앉더니 이내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쓰러지는 모습이 선명히 담겼다.


YouTube 'KBS News'


중간에 잠시 주저 앉은 상태로 뭔가 괴롭다는 듯이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도 포착됐다. 그 옆에는 A씨의 부모로 추정되는 두 사람이 그가 쓰러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공개된 또다른 CCTV 영상에서는 A씨가 길을 따라 걷다 살짝 비틀대더니 이내 또다시 두 손으로 바닥을 짚고 쓰러진다. 


이번엔 아예 등을 바닥에 댄 채 도로 한복판에 드러누워 한동안 일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YouTube 'KBS News'


두 영상 모두 A씨가 친구 故 손정민 씨와 술을 마신 다음 날인 4월 25일 오전 5시 50분 경 찍힌 영상이다.


A씨는 25일 오전 4시 반 경 술에 취해 잠든 손씨를 한강에 두고 혼자 집에 갔다가 손씨를 찾기 위해 영상이 찍힌 오전 5시 50분 경 부모님과 다시 한강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CCTV 영상을 게재한 게시물 작성자는 "왜 저렇게 좌절하는 모습일까?"라며 "저 당시 실종 상태고 친구가 죽은 것도 모르는 상태일텐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YouTube 'YTN news'


다른 일부 누리꾼들 역시 아무리 술을 많이 마셔서 취했다고 해도 터널에서는 멀쩡했고 집에 갔다가 옷도 갈아입고 나왔는데 숙취 때문에 저렇게 힘들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뭔가 굉장히 불안하고 좌절한 것처럼 보인다는 주장을 제기한 이들도 있었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술을 많이 마셔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딱 보면 술에 취해서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문점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손씨 시신에 대한 부검 결과는 늦어도 다음 주 안으로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