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뜨밤이 그..그런 의미였나요?"
'뜨거운 밤(뜨밤)'의 의미를 잘못 알고 사용했다 대참사가 벌어진 한 여학생의 웃픈(?) 사연이 전해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얘들아 급해. 뜨밤이 뜨거운 밤이었어?'라는 다급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10대 여학생 A양이 최근 겪은 이야기가 담겼다.
사연에 따르면 A양은 평소 '뜨밤'을 '밤새웠다'라는 의미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간 이 단어를 사용할 일이 없었던 A양은 자신이 알고 있는 '뜨밤'의 의미에 큰 의구심을 품어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문제가 발생했다. A양이 밤을 새우고 등교한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 '뜨밤을 보냈다'는 문자를 보내고 만 것이다.
A양은 "나는 (뜨밤의 의미가) '눈 뜨고 있는 밤'이라는 의미인 줄 알았다"라며 "그래서 친구들과의 톡에서도, 반톡에서도 선생님한테 '저 오늘 뜨밤 지냈어요'라고 말했다"라고 하소연했다.
일반적으로 '뜨밤'은 연인이나 부부간 사랑을 나누며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로 쓰이고 있다. 예를 들면 "어제 남친과 '뜨밤' 보냈다"라는 문장에서 '하룻밤'의 의미로 사용된다.
이 같은 의미를 나중에서야 알게 된 A양은 "진짜냐"라고 물으며 "(담임 선생님이) 날 어떻게 생각했을까"라며 황망해했다.
누리꾼들은 "친구들이 말 안 해줬냐", "너무 웃긴데 안타깝다", "수치스럽다", "너무 순수한 거 아니냐", "귀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조만간 단톡에 '눈뜨밤'이라고 바꿔서 보내봐라"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요즘 10대들 아무 말이나 그냥 쓰는 것 같다"라고 지적하며 "적어도 자신이 쓰는 단어 뜻은 알고 써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