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한강 사망 대학생' 아버지 "친구 A의 아버지 휴대폰도 포렌식해야"

뉴스1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한강에서 실종됐다 닷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된 의대생 고(故) 손정민씨(22) 아버지 손현씨(50)가 경찰이 손씨의 친구 아버지의 휴대폰도 포렉식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일 머니투데이는 정민씨의 아버지 손씨는 전화 인터뷰에서 경찰이 휴대전화 포렌식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실종 당일 함께 있던 정민씨의 친구 A씨가 가장 먼저 통화를 한 대상이 어머니니 우선적으로 포렌식을 진행한 거겠지만 앞으로 A씨의 나머지 가족들 통화기록 등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손씨는 "A씨를 장례식장에 함께 데리고 온 작은아버지, CCTV 영상에 찍힌 A씨의 운동화를 버린 다른 가족도 사건과 관련이 없겠느냐"며 "A씨의 가족이 언제 서로 통화를 주고받았는지 등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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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주 정민씨 실종 시각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5일 오전 3시~4시30분 사이인 오전 3시30분쯤 A씨와 통화를 한 A씨의 어머니 휴대전화 포렌식을 마쳤다.


손씨는 "통상적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데 2~3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A씨의 가족이 정민이가 실종된 날인 일요일과 그 다음날인 월요일 사이 준비를 했다고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도 말했다.


친구 A씨는 지난달 29일 이뤄진 경찰의 2차 최면 조사에서 변호사를 선임해 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10일 경찰 측이 발표한 A씨와 A씨 아버지 조사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와 A씨의 아버지는 지난 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의 조사를 받았다. 두 사람의 조사는 서로 다른 공간에서 진행됐고 10시간 동안 강도 높게 진행됐다. 사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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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경찰청까지 나서니 잘해주실 거라고 믿는다. 피해자 입장에선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심경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어 "A씨의 그날 행적이나 왜 운동화를 버렸는지 이유 등이라도 하루빨리 들을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이 안 되고 있어서 속이 탄다"고 했다. 


그는 "하지만 경찰 측에서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수사를 하셔야하니 믿고 기다리겠다. 얼마가 걸리든 명백하게 사실을 밝혀만 주시면 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민씨의 휴대전화에 담긴 영상에서 언급된 '골든'이 가수로 확인됐다는 경찰의 조사결과엔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골든은 현재 '지소울'(GSoul·본명 김지현)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인 가수가 한때 사용했던 예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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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씨는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사실 동영상에 등장하는 골든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누리꾼들 사이에선 해당 용어가 의대생들 사이에서 시험을 망쳤을 때 사용된다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민간수색대, 자원봉사자, 자신을 응원해주는 시민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